(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서영태 기자 =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 경제가 중국군 투입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중국의 정실 자본주의'의 저자 페이 민신 클레어몬트 맥케나 대학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에서 홍콩 시위 진압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이 투입되면 중국과 세계의 다리 역할을 하는 홍콩 경제가 거의 즉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이 홍콩에 진입하면 홍콩 거주 외국인들과 외국계 기업들이 다른 아시아 상업 도시로 이주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페이 교수는 무력 진압의 경제적 폐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를 차지하는 홍콩을 경제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으나, 외국 자본이 중국으로 통하는 창구인 금융시장 때문에 홍콩의 가치가 보기보다 크다고 그는 판단했다.

페이 교수는 중국 정부가 군병력을 투입할 경우 시점이 중국 70주년 건국 기념일인 올해 10월 1일 이후일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홍콩 시위대가 중국 정부의 경고를 듣지 않으면 중국이 내놓을 최선의 카드는 무력 진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1989년 6월 베이징 톈안먼 사태 때 군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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