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3%의 응답자는 향후 12개월간 단기 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응답했고. 장기 채권 금리가 높을 것이라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2008년 11월 이후 국채와 관련해 이들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강세론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BAML의 마이클 하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무역과 관련한 우려로 경기침체(리세션) 위험이 8년 이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며 "투자자들은 2008년 이후 가장 채권에 강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넷 전략가는 "세계 정책금리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중국인민은행(PBOC) 모두 낮은 금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2%의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미국 국채에 베팅하는 것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기술주가 19%로 2위를 기록했고 성장주가 15%, 투자 등급 회사채가 12%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동안 리세션 위험이 있다는 응답은 34%를 기록,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51%의 응답자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무역 전쟁을 꼽았다.

두 번째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15%의 응답자가 통화정책 부적합을 꼽았고 중국 경기 둔화와 채권 시장 거품 역시 각각 9%를 기록했다.

50%의 응답자는 현재 기업 부채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고 33%의 응답자는 회사채에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비중을 줄이고 채권 펀드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고 BAML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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