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 0.2%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10달러(0.2%) 하락한 1,514.10달러에 마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정 품목들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이번에는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미 증시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2%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52%, 1.82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1% 오른 97.78에 거래되고 있다.

BMO의 타이 왕 이사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하면서 금 랠리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금 전망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모멘텀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향후 2주간 방어적인 금 거래를 할 것"이라면서 "하락할 때 일부 매수가 나오겠지만 지난 2주간에 나왔던 폭발적인 상승은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과 아르헨티나 정치적 불안 소식이 겹쳐 금값 낙폭은 제한됐다.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고 있고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정권의 귀환이 예상되는 예비 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특히 페소화는 달러 대비 15%나 급락하며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 역시 계속해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연간 심포지엄에서 금리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 9월 추가 25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91.2%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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