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35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헤지펀드를 잡기 위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펀드 설정원본액은 34조7천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설정액이 12조5천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PBS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펀드설정원본액 기준으로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오던 삼성증권의 자리를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 PBS의 펀드설정원본액은 8조1천690억원으로, 점유율은 23.5%다.

삼성증권은 펀드 설정원본액 7조6천608억원으로 점유율 22.0%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6조4천745억원으로 18.6%의 점유율을, KB증권은 5조4천213억원으로 15.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204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4.4%를 가지고 있고, 가장 늦게 PBS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가 펀드설정원본 1조7천605억원으로 5.1%를 차지했다.

PBS 업계 순위는 약 2년 전 신한금융투자가 시장에 막 진출하기 시작했을 때인 지난 2017년 3월 말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져 있다.

당시에는 NH투자증권이 35.4%로 PBS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시장점유율 25.0%, 16.9%로 2, 3위였고, 한국투자증권이 12.4%로 그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8.9%, 신한금융투자는 1.3%였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 PBS의 주요 업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PBS 수탁고 1위를 지켰던 것은 교보증권 레포 펀드를 많이 담당했기 때문이었는데 최근 교보증권 펀드 규모가 주춤하면서 미래에셋대우가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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