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홍콩 시위가 공항 점거와 중국의 병력 이동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주가지수에 투자한 주가연계증권(ELS)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H지수는 8월에만 7.76% 급락했다.

H지수는 지난 5월7일 11,304.67 수준이었으나 8월6일에는 9,832.70에 저점을 찍은 상태다.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를 위해 시작된 홍콩시위는 시위 참여자가 진압 과정에서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홍콩 국제공항 점거 사태로 치달았다.

이후 중국 정부가 무력진압에 나설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점점 금융시장 영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에서 "우리 정보기관은 중국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모두가 침착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 전문가는 H지수가 ELS 손실을 부를 정도의 레벨이 되려면 8,000선 아래로 가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HSCEI지수 하락이 ELS손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지수 급등과 그 과정에서의 대규모 ELS발행이 존재해야 한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 HSCEI지수의 평균 밴드는 11,200~11,750포인트 수준이었고, 해당 지수 레벨은 지수 급등과 다소 거리가 있으며, 해당 기초 자산의 ELS 손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대략 7,500포인트 이하로 하락해야 손실구간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양호한 지수가 유지되면서 대부분의 ELS·ELB 투자금이 환매됐고 동시에 2019년 발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투자 사이클로 진입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8조5천769억원이 상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H지수가 급락한 정도로 손실 여부를 논하는 것은 기우라고 볼 수 있다"며 "H지수가 홍콩 시위 영향 만으로 하락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상반기 상환된 금액 중 가격이 낮아지기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경우 재투자에 나설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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