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의 강세 쏠림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커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설문 결과,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채권시장의 강세 전망이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의 43%가 향후 12개월 단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같은 기간 장기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이를 종합하면 채권 강세 관측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졌다는 게 BOA의 설명이다.

이 기관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무역전쟁 우려로 경기 침체 리스크가 8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며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강세 심리가 2008년 이후로 가장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인민은행 등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세계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15조9천억달러에 달했지만, 투자자는 여전히 채권에 몰려들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응답자의 32%는 현재 쏠림이 가장 심한 시장으로 미국 국채를 꼽았고, 이어서 미국 기술주(19%)와 미국 성장주(15%) 등이 거론됐다.

시장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무역전쟁으로, 응답자 비율이 51%에 달했다. 이어서 통화정책의 무기력을 꼽은 응답자는 15%였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7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