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 가까이 늘었다.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3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월(33만4천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기준으로는 67.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7월, 67.2%) 이후 가장 높다.

고용률의 경우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5~29세 44.1%로 0.5%포인트, 30~39세는 76.2%로 0.7%포인트, 50~59세는 75.8%로 0.3%포인트, 60세 이상은 42.9%포인트로 1.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40~49세는 78.3%로 지난 2018년 2월부터 18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0만1천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5천명) 순으로 취업자 수가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에 대해서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 동월보다 15~20% 증가하고 있는데, 그런 호조에 힘입어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9만4천명), 도매 및 소매업(-8만6천명),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3천명) 등은 부진했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2018년 4월부터 16개월째 내림세다. 제조업의 부진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률 악화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정 과장은 "중분류 단위에서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부품, 전기변환제어 등에서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두 업종의 마이너스가 지속하고 있는 폭에 따라서 제조업 취업자의 감소 폭이 5만~9만대로 왔다 갔다 한다"고 설명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 대해서는 "도매는 제조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제조 업황의 부진이 도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금융보험업도 5만6천명 감소했는데 7개월 연속 내림세다.

실업자 수는 109만7천명으로 5만8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9%로 0.2% 올랐다. 실업률은 지난 2000년(7월) 이후 가장 높다. 6월까지 6개월째 4%대였던 실업률은 멈췄다.

이 가운데 청년층인 15~29세 실업률은 9.8%인데 1999년(7월, 11.5%) 이후 최고다. 지난 2015년(7월) 통계작성 이후 최고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9%로 0.4%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실업자 수가 늘어나는데 대해서 정 과장은 "청년층과 60대 이상에서 실업자가 매월 증가하고 있다"며 "60세 이상은 노인 일자리 구직이 증가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고, 청년층도 구직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연령층의 고용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정 과장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그 말은 그만큼 일자리가 열려서 취업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라며 "실업률이 늘어난 건 일자리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가 1천60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 줄었는데, 이런 지표를 보면 실업과 취업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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