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혼란으로 아르헨티나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국 일부 채권형 펀드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IHS마킷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금리 8.75%짜리 2024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은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 직전에 73센트에서 거래되다 이날 달러당 45센트에서 거래됐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르헨티나 채권에 대거 베팅했던 펀드매니저들이 대규모 장부상 손실을 입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 대형 뮤추얼펀드는 아르헨티나 채권에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 2거래일 동안 펀드 가치는 3분의 1가량 추락했다.

JP모건체이스의 신흥시장 채권지수에서 지난주 기준 아르헨티나 채권 비중은 2.3%에 달한다.

티로프라이스 그룹이 운용하는 57억달러 규모 펀드는 7월 말 기준 아르헨티나 비중이 7.2%에 달했다.

벤 로빈스 티로프라이스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는 작년 아르헨티나에 대한 투자를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가능성이나 혹은 마크리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아르헨티나의 채권이 디폴트될 가능성을 시장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빈스는 "이제는 좀 더 신중한 견해를 갖게 됐다"며 "다만, 아르헨티나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결정하기 전에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르난데스가 아직 결정적인 어떤 것은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14억달러 규모의 신흥시장 펀드를 운용하며 6월 말 기준 아르헨티나의 비중은 11.3%에 달했다. 또 86억달러 규모 펀드의 아르헨티나 비중은 6.35%에 달했다.

애쉬모어그룹의 15억달러 규모 숏 듀레이션 신흥시장 펀드의 아르헨티나 비중은 6월 말 기준 10.5%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85 국가별 CDS 프리미엄)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5년 만기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에 122% 급등한 2,313.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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