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국채 가격이 6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미국 헤지펀드 AQR 캐피털의 클리퍼드 애스니스 공동 창업자는 자사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금리와 수익률 곡선(일드커브) 기울기를 바탕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가치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채 10년물 가격이 64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며 1970년대 말을 제외하고 이와 비슷한 가격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애스니스 창업자는 채권이 심하게 비싼(frickin' expensive) 상황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낮았던 때에도 수익률 곡선은 가팔랐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높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당장 국채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

애스니스 창업자는 미국 국채 금리가 과거 대비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우쳤다면서 자동으로 매도 베팅을 하지 않더라도 이에 대해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국채가 오랜 기간 고가 행진을 이어왔다며 초저금리가 지속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베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환경, 즉 채권 가격이 높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미국 국채 가격이 높아졌다고 바로 매도할 순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애스니스 창업자는 미국 국채 금리가 여전히 일부 주요국 대비 높다면서 저금리에 대한 고민이 더 깊은 국가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단기 금리 반영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 AQR 홈페이지>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9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