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를 반영하며 급락 출발했다.

갭다운 출발 후 낙폭을 소폭 줄여 1,210원선을 회복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70원 하락한 1,210.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환율 급락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15.20원 급락한 1,207.00원에서 개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품목에 한해 관세 부과를 연기하겠다고 밝히며 원화의 큰 대외 악재가 소폭 해소된 영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완화되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하반기 우리 경제의 투자, 수출, 내수 활성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달러-원을 끌어올린 우리 경제 펀더멘털 우려를 다소 안정시킬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달러-원은 개장 직후의 낙폭을 소폭 줄인 채 1,210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1,200원대 초반이나 1,200원선 아래로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일 한때 6.9851위안까지 내리며 급락한 역외 달러-위안(CNH)이 전일대비로는 소폭 상승한 점이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아직 롱스톱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분위기도 아니고, 일부 역외 플레이어들의 추가 매수도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낙폭이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지는 않다면서 10시 15분께 발표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생각보다 롱스톱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분위기가 아니라 달러-원이 쉽게 빠지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위안 기준환율 픽싱을 보고 추가 하락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에서 위안화가 강세인 수준으로 고시되면 1,200원 아래도 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62엔 하락한 106.38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1달러 상승한 1.1176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7.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1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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