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제조업체들이 다국적 기업들 따라 탈(脫)중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장기업 가운데 33곳이 해외 생산기지 설립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수차례 인상한 데다 임금 상승과 여타 비용부담 증가가 중국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33개 기업 가운데 70%가 베트남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았으며 나머지는 캄보디아와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세르비아, 태국 등을 꼽았다.

중국의 고무제조업체인 진화춘광은 지난달 19일 베트남에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435만달러(약 53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이미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진화춘광은 이번 투자에 대해 "국제적 여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글로벌 확장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진공청소기에 쓰이는 호스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작년 하반기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세 번째 관세의 적용대상이 됐다.

임금 상승도 탈중국의 배경이 됐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지난 2017년까지 5년 동안 중국의 월간 명목 임금은 44% 급등한 6천193위안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30%, 말레이시아와 멕시코는 각각 28%, 11% 올랐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숙련되고 잘 교육받은 노동력, 양호한 인프라와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과 유럽연합(EU)-베트남 FTA 등 FTA를 통한 견조한 네트워크" 등을 이들 국가의 매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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