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14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연기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9분 상하이종합지수는 22.89포인트(0.82%) 오른 2,820.15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8.92포인트(1.26%) 상승한 1,517.55에 움직였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비디오 게임 콘솔, 모니터, 의류 및 신발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이 2주 안에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정말로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9%를 대폭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9.8% 증가한 바 있다.

중국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도 전년 대비 5.7%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5.9%를 하회했다.

홍콩 시위 격화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대가 이틀째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위대 규모는 수천 명 수준으로 커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포함한 외신들이 전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문제 해결을 놓고 미·중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13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관련 종목이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천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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