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한 데 영향을 받아 소폭 올랐다.

장중에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0.7bp 오른 1.149%, 10년물은 0.7bp 상승한 1.22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11.3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7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9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하락한 135.3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62계약 사들였고 투신은 582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과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대외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전일 미국 금융시장 움직임에 비하면 국내 채권시장이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어제 장 막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자 변동성이 커졌다"며 "환율과 외국인 움직임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8bp 오른 1.1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2.5bp 상승한 1.2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소식이 전해져 올랐다. 10년물은 5.55bp 오른 1.7043%, 2년물은 8.49bp 상승한 1.6726%를 나타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일 성명에서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비디오 게임 콘솔, 모니터, 의류 및 신발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약세로 시작했다.

개장 전 국내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9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 기준으로 장 초반 각각 10틱과 30틱 가까이 내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갔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린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강세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까지 올라왔다.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 5.9%를 밑돌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672계약과 662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5만2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39계약 줄었다. LKTB는 3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38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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