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모기업 보유 지분 가운데 15% 매각 입찰 개시"

"선전 증시 거래 수준에서 15% 할인..거래액 최소 399억 위안"

"테마섹-中 사모펀드- 바이두 등 25개사 이상이 관심 표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에어컨 메이커인 그리 가전 지분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13일 그리 가전 성명을 인용해 그리 가전 모기업인 주하이 그리 그룹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5%를 매각하기 위한 입찰이 시작됐다면서, 내달 2일까지 매입 신청이 접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앞서 주하이 그리 그룹이 보유한 그리 가전 지분 18.2% 가운데 15%를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 가전 지분 매각 가격은 주당 44.17위안 미만으로, 선전 증시 최신 거래 가격에서 15%가량 할인된 수준이라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분 15% 매각 대금은 최소 399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차이신은 최소 25개사가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중국 사모펀드 호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바이두 등을 거명했다.

주하이 그리 그룹은 그리 가전 지분 15%를 매각하면 지분율이 3.2%로 줄어들면서, 최대 주주 자리를 11.64%를 보유한 홍콩 증권거래소 모기업 '홍콩 익스체인지 앤드 클리어링'에 넘기게 된다고 차이신이 설명했다.

차이신은 그리 가전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에어컨이 여전히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등 뜻을 이루지 못해 주하리 그리 그룹을 통제하는 주하이 시 당국이 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 가전은 지난해 1천981억 위안 매출에 262억 위안의 수익을 낸 것으로 차이신이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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