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엔화, 中 지표 부진 속에 강세
[도쿄환시] 엔화, 中 지표 부진 속에 강세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8.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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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서영태 기자 = 엔화 가치는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고, 홍콩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14일 오후 2시 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218엔(0.20%) 내린 106.524엔을, 유로-엔 환율은 0.21엔(0.18%) 하락한 119.02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마감과 같은 수준에서 등락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9월부터 부과하기로 한 대중 추가 관세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하거나 부과를 연기한다고 밝혀 무역 분쟁 불안감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 소식에 닛케이지수는 1% 이상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오전 엔화가 중국의 지표 부진과 홍콩의 계속된 정치 불안에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오름폭도 축소됐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7년 만에 최저인 전년 대비 4.8% 증가를 기록했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6% 증가해 6월의 9.8% 증가를 대폭 밑돌았다.

중국의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자 위안화 가치는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 대비 0.0243위안(0.35%) 오른 7.0315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위안화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은 한때 106.240엔과 118.72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0.50%, 0.44%가량 오른 것이다.

일본의 경제 지표 호조도 엔화 강세에 일조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 6월 핵심기계류 수주가 9천603억 엔(약 10조9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1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5%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핵심기계류 수주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일본 내 설비투자를 가늠케 해준다.

홍콩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공항 운영 재개에도 지속했다.

홍콩 국제공항은 다시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당국이 공항의 시위대 점거 농성을 유사 테러리스트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당국이 시위에 책임 있는 이들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위대의 점거 농성은 유사 테러리스트 행위라고 규정했다.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300억위안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에 위안화 약세와 엔화 강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200억위안 규모의 3개월 만기 증권을 쿠폰금리 2.9%에, 100억위안 규모의 1년 만기 증권을 쿠폰금리 2.95%에 각각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이 7.0위안을 넘어서자 다음날 곧바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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