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이마트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내린 지 석달만에 등급전망을 또 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이마트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고, 향후 1~2년 간 수익성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29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회사 설립(기업분할) 이후 처음이다.

별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이 3조4천531억원으로 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7억원(53.9%) 감소하면서 71억원 적자를 냈다.

무디스는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 심화 및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할 때 세전이익(EBIT) 마진은 1.5∼1.7%로 작년의 3.4%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이마트가 상당한 규모의 디레버리징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수익성 악화가 지속적인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결기준 조정 차입금은 올해 말 약 6조7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약 5조7천억원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 이마트의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올해 5.3배 2020년 5.6배로 2018년의 약 4.2배, 2017년의 4.0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마트는 전일 주요 점포를 매각해 재임대하는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5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