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제정책 야전사령관인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금융위 재직 시절 가상화폐, 부동산 안정화 등 굵직한 금융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14일 기재부 1차관에 김 전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차관은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김 차관은 국내 최고의 금융통 경제관료다.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쳤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추경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처럼 '금융위 부위원장→기재부 1차관'이라는 계보도 잇게 됐다.

당초 주요 국책은행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은 빗나갔다.

청와대는 김 차관의 '해결사' 기질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차관은 지난해 초 가상화폐 대책이나 같은 해 9ㆍ13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면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가상화폐, 부동산시장 '광풍'은 잦아들었고, 현재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따로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김 차관에 대한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김용범 차관이 풀어야 하는 숙제는 산적해 있다.

근본적으로 잠재성장률이 2%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경제활력을 제고한 뒤 궁극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홍콩의 시위 등으로 국내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요소에 대해서도 적절한 정책 처방으로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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