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에쓰오일의 정규직 직원이 증가했지만 1인당 평균급여 수준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업황이 급격하게 나빠진 탓에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상여금(보너스)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에쓰오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는 5천973만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급한 1인당 평균급여가 7천667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1% 감소했다.

하지만 에쓰오일의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1년 새 더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비기간제) 근로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3천2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명 늘었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48명으로 1년 전보다 58명 줄었다.

이에 더해 올 상반기 기준 평균 근속연수 또한 16.7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1년 가까이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커졌음에도 1인당 평균급여가 감소한 데는 지난해 정유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정유사들은 보통 직전 연도의 실적을 기반으로 이듬해 상반기 보너스를 책정하는데, 정유업계는 지난 2016~2017년 유래없는 호황기를 맞아 2017~2018년 초 두둑한 상여금을 지급했다.

에쓰오일도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1조6천169억원과 1조3천7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조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6천395억원에 그치며 전년도보다 53.4%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더해 국제 무역분쟁 등으로 화학제품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17년 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으나 지난해 실적이 덜 나온 영향으로 성과급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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