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채문제 심각…위안화 약세시 외화 부채 부담 가중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8월에 종종 금융시장을 뒤흔들만한 이벤트가 등장한 가운데 올해 8월에는 위안화 가치하락이 그 주인공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의 래리 엘리엇 경제 담당 에디터는 칼럼을 통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기업들의 외화 부채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이는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엇 에디터는 8월에 종종 금융시장을 뒤흔들만한 이벤트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부채 위기가 1982년 8월에 시작됐고,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유가가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부채 위기도 1997년 8월 태국에서 시작됐다.

1990년 검은 수요일과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처럼 8월에 끓기 시작해 9월에 마침내 터진 위기도 있다.

엘리엇 에디터는 올해 8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나쁜 징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점, 이탈리아에 유로존의 기반을 뒤흔들 극우 정부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 등을 꼽으면서 중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금융위기는 이를 촉발할 방아쇠가 필요하다며 위안화 약세가 그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화 약세에 있어 주목해야할 사건으로 엘리엇 에디터는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지난 5월 바오샹은행 사태다.

그는 인민은행의 예금 보호로 뱅크런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중국 금융당국이 구제금융에 나선 것은 은행 간 시장의 심각한 긴장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억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엘리엇 에디터는 평가했다.

당시 서방국가 은행들도 서로 대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두 번째는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항대부동산과 관련이 있다.

항대부동산은 중국의 그림자금융 제도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확장한 기업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그림자금융이 억제되면서, 부동산 기업들은 미국 달러화로 역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엘리엇 에디터는 이 두 가지 측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포치 현상을 용인한 결정이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화로 발행된 채권을 갚기 더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만큼 부채 규모가 큰 경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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