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순이익이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

14일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천56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억원(1.05%) 감소에 그쳤다.

카드사 전반적으로 신규 발급 카드를 줄이는 등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컸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2천71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율이 1.51%에서 1.44%로 떨어졌지만, 신한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1천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1천920억원의 당기순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 카드 이용금액을 줄이는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순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감소한 1천46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캠코 채권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약 300억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75억원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KB국민카드는 판관비 감축과 비용 효율화, 리스크관리를 통한 충당금 관리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덕에 올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며 순이익이 많이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1천218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4억원에 비해 57.4% 급증했다.

롯데카드는 46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676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고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337억원에 머물러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7% 줄었다.

비씨카드는 786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구조조정 등으로 판관비 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조달금리 인하, 일회성 마케팅 비용 감소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자료: 각사 반기보고서,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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