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송하린 기자 = 14일 중국증시는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를 일부 미루기로 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65포인트(0.42%) 오른 2,808.9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0.37포인트(0.69%) 상승한 1,509.00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며 점차 오름폭이 줄어들었으나 상승세는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완화 분위기가 장 초반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3천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연기 품목에는 휴대전화·노트북·PC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다.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제품은 연기 대상에서 제외됐다.

양국 간의 통화도 재개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이 2주 안에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경제지표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17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9.8% 증가한 바 있다.

중국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도 전년 대비 5.7%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5.9%를 하회했다.

홍콩 시위 격화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대가 이틀째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 중이다.

홍콩 시위 격하에 중국 정부는 본토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문제 해결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13일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중국의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대변인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관련 종목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4위안(0.02%) 내린 7.0312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예정대로 이날 홍콩에서 5조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도 발행했다.

또 1천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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