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적자 쓰나미' 현실화…'업황부진·환율상승·경쟁가열'
항공업계 '적자 쓰나미' 현실화…'업황부진·환율상승·경쟁가열'
  • 정원 기자
  • 승인 2019.08.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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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2분기에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 뿐 아니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천800억원가량 급감하며 1천15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라이벌'인 아시아나항공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까지 올해 2분기에만 1천2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양대 국적 항공사는 나란히 1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간 경쟁심화로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반면, 여행수요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 점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IT 제품 등의 화물업황 부진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여객수요 증가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LCC들의 사정도 올해 2분기엔 정반대로 바뀌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116억원의 흑자를 거뒀던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에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그룹 계열의 LCC인 진에어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266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견주면 영업이익이 300억원 이상 급감한 것이다.

진에어의 적자전환에는 수급 불균형에 의한 단가 하락과 달러 강세, 국토교통부 제재에 따른 운영상의 비효율 등이 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또한 2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비수기인 만큼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컸던 상황"이라며 "문제는 최근 글로벌 정세가 악화하면서 성수기인 3분기에도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일 경제 마찰이 격화하면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관련 노선의 축소 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일본노선 비중이 40% 안팎인 LCC들 뿐 아니라 15% 내외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들도 일본노선의 축소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 뿐 아니라 홍콩 사태 등으로 여행 수요예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의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여행 심리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점이 가장 큰 문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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