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강세 압력에 변동 폭이 제한됐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bp 떨어진 1.149%, 10년물은 0.2bp 오른 1.23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11.32에 거래됐다. 은행이 726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1천41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하락한 135.33을 나타냈다. 투신이 51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638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시위 이슈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국내 채권시장도 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물가 지표가 잘 나온 상황에서 소매판매까지 호조를 나타내면 시장이 선반영한 미국의 세 차례 인하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국내 시각으로 15일 오후 9시 30분에 공개된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중 무역 분쟁 관련 소식에 연동될 것이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큰 이슈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8bp 오른 1.1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2.5bp 상승한 1.2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 완화에 올랐다. 10년물은 5.55bp 오른 1.7043%, 2년물은 8.49bp 상승한 1.6726%를 나타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일 성명에서 중국산 휴대전화와 노트북, 비디오 게임 콘솔, 모니터, 의류 및 신발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약세로 시작했다.
개장 전 국내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9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국채선물은 3년과 10년 기준으로 장 초반 각각 10틱과 30틱 가까이 내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갔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린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오전 11시경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강세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국채선물은 보합 수준까지 낙폭을 회복했다.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5.9%)를 크게 밑돌았다.
오후에도 보합권 수준에서 약세가 이어졌다.
오후 3시경 독일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됐지만, 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독일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1% 감소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47계약과 328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8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893계약 줄었다. LKTB는 5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23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1.149%, 5년물은 0.5bp 오른 1.18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올라 1.23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7bp 하락한 1.21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bp 내린 1.202%, 50년물은 1.3bp 하락한 1.202%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하락한 1.310%, 1년물은 1.1bp 내린 1.19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5bp 떨어진 1.14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1.67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변화 없이 7.78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49%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1bp 내려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6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