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이 역전되면서 침체 공포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688엔보다 0.759엔(0.7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5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34달러보다 0.00165달러(0.1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18엔을 기록, 전장 119.21엔보다 1.03엔(0.86%)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97.842를 기록했다.

미 채권시장이 보내는 침체 경고에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뚜렷해졌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약세지만, 유로에는 강세를 보였다.

2년 국채수익률이 10년 국채수익률을 뛰어넘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일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일부 수입품 관세 연기 결정에 살아났던 위험투자 심리는 물러났다.

2년과 10년 수익률 곡선은 이미 역전된 3개월과 10년보다 시장이 더 주목하는 부분이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2년과 10년이 역전됨에 따라 글로벌 침체 우려는 커졌고,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심해졌다.

BMO의 스티븐 갈로 금리 전략 유럽 대표는 "시장은 수익률 곡선 역전을 중앙은행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무역전쟁 헤드라인에서 벗어나 중국, 독일과 같은 주요 산업국들의 성장 저하를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17년 만에 가장 둔화했고, 독일 경제는 수출 부진에 2분기 역성장했다.

중국 역외 위안은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관세 연기에 따른 낙관론이 사라져 상승분을 반납했다.

위안이 하락하고 엔이 상승한 것은 관세 연기가 고무적이지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해결하는 데 근접하지는 못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로 선임 외환 전략가는 "누구도 실제 협상 타결을 위한 확실한 단계로 보지 않는다"며 "시장은 이미 움직였고, 장기적으로 위안은 계속해서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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