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채권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리세션)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14일 CNBC가 보도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국채 투자를 선호하며 이날 미국과 영국의 10년물, 2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 이는 각각 2007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신저가인 마이너스(-) 0.65%까지 떨어졌다.

통상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리세션이 다가온 것으로 분석되곤 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부진과 영국과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레너 전략가는 "현재 채권 시장은 리세션이 오고 있다고 소리 지르고 있다"면서 "이날 독일 GDP가 0.1% 위축됐고 중국 산업생산 역시 7월 4.8% 증가에 그치며 부진했는데 이는 모두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CNBC는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너무 늦게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나티식스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금리 곡선이 꼭 리세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많은 것은 연준에 달려 있다"면서 "내가 그동안 주장한 것처럼 연준은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채 금리 곡선 역전에 대응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더 빨리 행동에 나설수록 좋을 것이고 현재 국채 금리 곡선은 8분기 정도 후에 리세션이 올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BMO의 전략가들 역시 시장은 연준이 뒤처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BMO 금리 전략가인 존 힐은 "연준은 매우 어려운 위치에 와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9월에 금리가 인하될지 여부가 아닌 얼마나 큰 폭으로 내릴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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