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채권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리세션)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은 더 압박을 받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4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에 투자자들이 안전한 국채를 선호한다.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10년물, 2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 이는 2007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리세션이 다가온 것으로 분석되곤 한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로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르즈는 "9월 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 인하가 여전히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그러나 현재 변동성,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과 부정적인 심리, 국채 금리 곡선 역전 등이 나타나면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미국 경제 리세션 우려로 시장 불안은 커졌고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반응에도 연준은 여전히 점진적인 접근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현재 CME 시장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은 19%로 높지 않다. 트레이더들은 이후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또 한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이사는 "적어도 현재 상황은 경고 사인이다"면서 "만약 향후 몇 주간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지표가 더 안 좋아지고 상황이 악화한다면 연준이 50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글루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계속해서 국채 곡선 평탄화를 무시해도 된다고 말해온 사람들을 무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르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우리는 많은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심리들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채 금리 곡선과 합쳐져서 연준이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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