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달 들어 일본 맥주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결과다.

관세청이 14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산 수입감소율 확대품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8% 감소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수입량이 35% 감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것이다.

불매운동 초기부터 주요 대상으로 지목된 일본 맥주는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일본 제품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불매운동 타깃이 되자 대형마트는 사실상 일본 맥주 신규 발주를 중단했고, 편의점 업계는 수입 맥주 4캔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에 나섰다.

일본 술인 사케도 전년 동기보다 69.4% 줄었다.

대부분의 백화점과 주요 대형마트들도 올 추석 선물세트에서 일본산 사케 등을 빼고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일본산 골프채 수입도 7월 38.1% 감소에서 이달에는 60.2%나 떨어졌다.

일본산 소비재 중 가공식품과 화장품의 경우 7월에는 8.4%, 3.5%씩 수입이 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각각 38.1%, 37.6%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한국의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28억666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13.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재 수입은 746억1천956만 달러로 9.1% 증가했으나 한국의 일본 소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강 의원은 "한국 소비자의 일본산 불매운동 흐름이 계속되면 그 여파는 일본산 소비재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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