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해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홍콩증시의 경우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저가매수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 일본 = 도쿄 증시는 미국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하락했다.

15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49.48포인트(1.21%) 하락한 20,405.6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한때 2.28% 하락해 2만선이 위태로웠다.

토픽스 지수는 15.65포인트(1.04%) 하락한 1,483.85에 마쳤다.

간밤 미국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해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고 도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던 점이 수익률 곡선 역전을 촉발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 마찰 영향이 심리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나타나기 시작하자 시장 참가자들이 리스크 회피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구성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며 혼다와 파나소닉, 캐논, 메가뱅크 등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그 외 종목으로 패스트리테일링 주가가 1.94% 하락했고, 도요타(-0.84%), 소니(-1.30%) 등도 떨어졌다.



◇ 중국 = 15일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88포인트(0.25%) 오른 2,815.80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07포인트(0.53%) 상승한 1,517.07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하면서 두 지수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와 함께 하락 출발했다.

2년과 10년물 금리 차는 이미 역전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이 3% 내외로 추락한 것도 장 초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장 초반에 최대 1.85%, 2.38% 밀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일본, 대만 등 기타 주요 아시아 증시보다는 선방한 것이다.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와이-키트 디렉터는 "투자 심리는 약했으나 시장은 단기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일전에 중국과 통화로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중국은 그들 시스템 내에 돈을 부어 넣고 있으며 위안화 절하를 통해 관세 영향을 줄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비관세국들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수천개의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면서 "물론 중국은 무역 합의를원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1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의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 중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의 양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양보에 대한) 답례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빠르고 인도주의적으로 문제를 풀고 싶어할 것이라는 데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할 수 있다"면서 "개인적인 만남(을 할까)?(Personal meeting?)"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및 통신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천억 위안(한화 약 69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이날 만기인 MLF 규모보다 170억 위안 더 많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1천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 홍콩 = 15일 홍콩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저가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3.18포인트(0.76%) 오른 25,495.46, 항셍 H지수는 37.23포인트(0.38%) 오른 9,903.41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 H지수는 각각 1.41%, 1.18%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매수세의 영향을 받아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다.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와이-키트 디렉터는 "간밤 매도세에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2만5천선이 밀리면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국채금리가 역전하면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진 것도 홍콩 부동산주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 대만 = 15일 대만증시는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동조해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0.60포인트(0.96%) 내린 10,327.13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간밤 미국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대만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5%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각각 2.93%, 3.02% 추락했다.

2년과 10년 금리 차가 최근 대폭 좁혀졌던 와중에 독일과 중국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마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수익률 곡선이 역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0.60% 내렸다.

그 외 포모사 플라스틱과 포모사 석유화학은 각각 3.53%, 3.84% 밀렸다.

금융주인 케세이금융지주도 1.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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