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성장 우려가 지속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30년 국채수익률은 2%대를 내주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9bp 내린 1.527%를 기록했다.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7.5bp 하락한 1.963%를 나타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0bp 떨어진 1.5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0.4bp에서 이날 1.5bp로 확대됐다. 전일에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역전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각국 경제지표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시장이 강한 침체 경고음을 내는 가운데 중국은 보복 조치 가능성을 언급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이어졌다.

중국은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 3천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근 계획을 실행한다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중국은 성명을 통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했던 관세 가운데 일부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중국의 위협이 이어져 무역 긴장은 팽팽했다.

미국 경제 성장 환경에서 최근 가파른 국채수익률 하락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최근 채권시장 랠리는 미국 못지않게 글로벌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일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은 아시아와 유럽의 약한 경제지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미국 경제지표도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을 정당화해야 한다"며 "최근 움직임 가운데 분명한 것 중 하나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다른 나라보다 대체로 훨씬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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