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경제와 무역 관련 엇갈린 신호들이 나오면서 0.2% 상승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3.40달러(0.2%) 상승한 1,531.2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는 우수하게 나오면서 경제 우려를 소폭 완화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TD증권의 대니엘 갈리 전략가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베팅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부진했고 홍콩의 시위와 세계 경제 침체(리세션) 우려는 계속해서 금값을 지지했다.

무역과 관련해서도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와 관련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내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를 원한다"며 완화적 입장을 내비쳤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버트 루커 이사는 "무역과 관련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금값을 향후 몇 주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면서 "또한 중앙은행들의 리세션과 싸우기 위한 정책 역시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VM마켓의 스태픈 인 상무이사는 "계속해서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무역 헤드라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급락했던 미 증시 주요 지수는 대부분 소폭 반등하며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 역시 0.07% 오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0.18% 하락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 역시 0.20% 오른 98.1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제이너 메탈스의 전략가들 역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금으로 투자를 옮기고 있고 무역 상황에서 큰 발전이 있다든지 미국 지표가 계속해서 훌륭하게 나오지 않는 한 경제 둔화 우려를 없애기엔 부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열릴 연간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02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