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중국의 기준환율
[시사금융용어] 중국의 기준환율
  • 임하람 기자
  • 승인 2019.08.16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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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기준환율은 인민은행이 매 영업일 고시하는 달러-위안의 기준이 되는 성격의 중간 환율이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된 기준환율의 상하 2% 안에서만 거래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전 거래일 위안화 시장 환율과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 바스켓 환율, 역주기 조절 요소 등을 고려해 기준환율을 산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중국 주요 은행들은 시장 환율 등에 기반해 기준환율 전망치를 인민은행에 제출하고 인민은행도 이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준환율 제도를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는 중국의 역내 외환시장을 통제하는 인위적인 요소로 비판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중국 공산당 국무부 산하의 조직인 인민은행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기준환율 산정에 참고되는 요건인 역주기 조절 요소는 공식적으로는 역내외 시장 상황을 기준환율에 반영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환율의 '블랙박스'라고도 비판받는다.

한편 지난 8일 인민은행은 11년 만에 기준환율을 7위안이 넘는 수준인 7.0039위안에 고시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중국과 미국 간 화폐가치 절하를 통한 환율전쟁의 발발 가능성으로 해석해 요동쳤다.

미국의 대중 관세와 환율조작국 지정에 중국이 '포치(破七)' 용인으로 반격했고, 향후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민은행이 약 11년간 지켜온 선인 달러당 7위안을 의미하는 '포치'가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에 파급력을 더했다.

기준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된 당시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7위안대에서 기준환율을 고시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외환시장은 역외(홍콩)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시세를 고려하면 기준환율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지나친 절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고도 해석하고 있다.(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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