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수익률곡선 역전에 따른 침체 공포가 다소 줄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0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96엔보다 0.045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1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36달러보다 0.00197달러(0.1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84엔을 기록, 전장 118.01엔보다 0.17엔(0.1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오른 98.078을 기록했다.

탄탄한 소비에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줄어 달러는 상승했다. 극심한 글로벌 침체 공포에 큰 폭 하락했던 위험통화도 반등을 시도했다.

미국의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도 큰 폭 넘어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미국 소비가 여전히 경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겨났다.

이번 주 미 국채시장이 글로벌 성장 둔화를 우려해 가파른 상승 랠리를 보이고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지만,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엔은 달러에 장 초반 상승했다가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9월에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가 나락으로 빠지는 가운데 7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강한 소비가 다시 한번 미국 경제를 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무역긴장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중국은 대응조치를 하겠다며 보복 조치를 위협했다가 이후 중간 지점에서 만나 앞서 합의한 내용을 시행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나머지 3천억 달러에 9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10% 관세를 일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BBH는 "트럼프의 관세 연기 결정이 분명히 충분치는 않지만, 최근 강세를 굳히고 있는 달러가 이 추세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과 독일의 약한경제 지표 등 전반적으로 전망이 더 나빠졌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0.52% 상승했다.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데다, 영국 제1 야당인 노동당이 노딜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를 몰아내기 위한 범야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 영향이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좌파가 우세한 예비선거 결과 이후 처음으로 달러에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아르헨티나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GDP가 3% 감소하고, 내년에는 1%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전에는 올해 2% 하락한 뒤 내년 2% 성장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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