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기에 임원만큼 벌까'…증권가 고액연봉 비결은
'뭘 했기에 임원만큼 벌까'…증권가 고액연봉 비결은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9.08.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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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상반기 증권가에서 고액 연봉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차ㆍ부장급 직원들의 상당수는 투자금융(IB), 대체투자(AI) 등으로 상여금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부문은 증권사들이 과거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 영역을 넓혀가는 분야다. 그만큼 기여도가 높을 경우 연봉 수준이 임원급을 훌쩍 뛰어넘는 일도 다반사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별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 고액연봉자 명단에 공개된 부장, 차장급 인물들의 담당 업무는 대부분 투자금융(IB), 자산운용 등이었다.

KTB투자증권의 손효선 차장은 보수총액 7억9천500만원을 기록했다. 손 차장은 투자금융본부 소속으로 공동주택, 국내 부동산 개발금융 중심의 업무를 하고 있다. 보수총액 중 7억원을 웃돈 금액은 상여금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실적에 의해 산정된 금액, 일부는 지난해 유보된 금액을 기말 일괄정산한 금액이다.

7억원대 연봉을 기록한 유진증권 오동진 부장은 IB본부 구조화상품팀 직원이다. 구조화상품팀 손익에서 기여율을 산정해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6억원 이상이 상여금으로 산출됐다. 구조화상품팀은 다양한 딜을 주관하면서 지속적인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유진증권은 설명했다.

6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신한금융투자 김동률 차장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투자운용업무를 담당한다. 주력 분야는 대체투자(AI)로 차익거래를 맡고 있다. 그 역시 6억원 이상이 업무 기여도에 따른 상여금으로 산출됐다.

부국증권의 정원석 차장도 6억원 이상의 연봉으로 상위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차장급임에도 부사장 다음으로 연봉이 높았다. 그는 멀티스트래터지(MS)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지난해에도 고액연봉자 명단에 들어간 바 있다. 부국증권 MS센터는 주식, 파생상품 교차거래나 차익거래, 알고리즘 거래 등을 하는 트레이딩 부서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성재 부장은 5억2천300만원의 보수총액을 기록했는데 담당업무는 구조화상품 개발과 운용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부장은 시장환경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전략적 포지션을 구축하고 시장 환경에 맞는 다양한 금리 구조화상품 개발과 자체 헤지 운용 등 금리 운용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에서 '22억원 연봉킹 차장'으로 증권가를 뒤흔들었던 김연추 전 팀장은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로서 15억원 이상의 연봉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들의 담당업무를 보면 증권사들의 수익을 키우는 신사업 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

리테일 중심의 업무보다 IB나 대체투자, 자산운용 업무에서 고액 연봉을 기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의 천수답식 경영패러다임에서 IB(투자금융)으로 수익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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