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 금리가 국고채보다 높고 신용위험도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MBS 순발행액이 마이너스(-) 3천600억원에 달한 만큼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장투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MBS 총 4천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투기관은 주택금융공사가 2017년 10월, 올해 5월, 8월에 발행한 MBS를 사들였다.
이 중에서 이달 발행한 MBS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매수액은 4천100억원이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이달 9일 MBS 15차 '1-1' 1천359억원, '1-2' 2천500억원, '1-3' 1천500억원, '1-4' 600억원, '2-1' 17억원을 발행했다. 총 발행규모는 5천976억원이다.
이달 발행된 MBS 5천976억원 중에서 장투기관이 4천100억원을 가져간 셈이다.
'1-1'부터 '1-4'는 이표채이며 이자계산주기는 3개월이다. '2-1'은 단리채다. 장투기관은 이표채만 매수했다.
'1-1'의 만기는 2년, '1-2'의 만기는 5년이다. '1-3'과 '1-4'의 만기는 각각 10년, 20년이다.
장투기관이 MBS를 적극 사들인 것은 금리 매력이 높으면서 신용위험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1'과 '1-2'의 표면금리는 각각 1.325%, 1.372%다. '1-3'의 표면금리는 1.389%다. '1-4'의 표면금리는 1.369%다.
이달 9일 기준 국고채 금리는 각각 1.186%(만기 3년), 1.225%(5년), 1.286%(10년), 1.271%(20년)를 기록했다.
MBS 금리가 비슷한 만기의 국고채보다 9.8~14.7bp 높다. 여기에 MBS 신용등급은 'AAA'다.
올해 MBS 순발행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장투기관의 MBS 매수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MBS 순발행액은 올 1월 -642억원, 2월 1조198억원, 3월 -3천306억원, 4월 4천266억원, 5월 1천348억원, 6월 -9천396억원, 지난달 -1조2천505억원, 이달 6천460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순발행액은 -3천577억원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MBS는 신용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고 금리 매력도 높다"면서 "만기도 다양해 장투기관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MBS 순발행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장투기관이 MBS를 더 담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올해 MBS 순발행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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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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