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커브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가 이번에는 왜곡됐다"고 평가했다.

엘 에리언은 15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채권 커브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가 모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과거만큼 믿을 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채권시장이 왜곡되어 있다"며 "그것은 미국 밖에서 나타나는 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서로 연계된 세상에 산다면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과 2년물은 최근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바 있다.

엘 에리언은 "미국은 유럽처럼 저금리 정책을 취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경기 지표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엘 에리언은 "두 가지 현실이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이너스로 기준금리를 운영하고, 이를 더욱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유로존 국채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엘 에리언은 "이런 모든 것이 미국의 채권 커브를 왜곡시킬 것"이라며 "그것은 전통적인 신호 전달 체계를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 앞선 방송을 통해서도 "트레이더와 투자자가 침체 신호로 채권 커브를 믿는 것은 이번에는 틀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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