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21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나타내며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 만큼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 침체(리세션)가 임박했다는 우려에 뉴욕 증시는 패닉 장세를 나타냈고 다우지수는 8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리스크오프 속에 달러화가 지지를 받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1,210원대에서 주거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일 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가격대가 크게 변하지 않아 상단이 크게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위안화 움직임이 주목된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우리나라 휴장 내내 7위안대 초반에서 하향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도 1,220원 아래를 상단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도 오전 위안화 픽싱을 여전히 주목하면서 위안화 반응에 따라 포지션 흐름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 역전을 지켜보며 기다릴 것"이라며 장단기 금리 역전이 지속해야 경기하강 신호라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글로벌 둔화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며 "시장과 지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긴장은 여전하나 홍콩 정부가 24억 달러 규모의 경기 대책을 발표하고 나서 안정 의지를 확인했다.

폴 찬(陳茂波) 재정국 국장은 2019년 홍콩 성장률을 2~3%에서 0~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대책에는 빈곤층과 기업보조금 등이 포함된다.

홍콩 시위가 미중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코멘트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라고 말했다. 또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도 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홍콩 일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고 대응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한 점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재료가 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3% 증가를 큰 폭 넘어섰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3.4% 올랐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0.4% 증가를 넘어섰다.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3.7% 늘었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도 전 분기 대비 연율 2.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지난 1분기의 3.5% 증가보다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 1.7% 상승보다는 양호했다.

하지만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은 7월에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5,57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2포인트(0.09%) 하락한 7,766.6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2.70원) 대비 1.00원 오른 1,212.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3.00원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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