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광복절 휴일로 미국 수익률곡선 역전 영향이 완충되는 가운데 달러-원은 위안화 흐름에 주목하며 1,2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2년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 대비 올랐다.

중국과 독일의 경제지표도 부진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되는 분위기지만,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침체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수익률 곡선 역전과 관련한 책임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뒤늦은 금리 인하에 돌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인도적 해결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했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순전히 중국 내정'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광복절 휴일 동안 패닉 장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1,210원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212.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2.70원) 대비 1.0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0.00∼1,21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국내 휴일 동안 미국 금리와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컸다. 다만, 변동성 이후 위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국내는 휴일이 있어 완충작용을 한 것 같다. 환율은 1,210원 위로 올라온 만큼 그 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1,220원을 넘기에는 이미 두차례 정도 막힌 가운데 당국 경계도 있어 쉽지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10.00~1,217.00원

◇ B은행 과장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지속하겠지만, 휴일의 공포감이나 걱정은 덜 해질 것 같다. 엔화나 위안화 등 다른 통화를 봤을 때 지난 14일보다는 달러-원 레벨이 오를 것으로 본다. 오늘은 주식시장 동향이 중요하다. 1,220원은 불가능한 레벨은 아니지만, 여러 통화의 움직임이나 시장 분위기를 볼 때 큰 공포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1,210.00~1,219.00원

◇ C은행 차장

오늘 큰 변동 없이 1,21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 같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속도 조절을 할 것 같고 당국 경계감도 있어 역외에서 롱 잡기 쉬운 레벨은 아니다. 오늘 시장은 빠지면 저가매수, 오르면 네고 물량 나오면서 움직임이 클 것 같지 않다. 주말 앞두고 장 막판에 튈 수는 있다. 숏을 잡기에는 금리 역전으로 침체 우려가 있는 만큼 달러 선호는 여전할 것 같아.

예상 레인지: 1,212.00~1,2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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