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최근 대외 경제 변수와 관련한 시장 모니터링을 면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부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시장 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이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역전을 면했지만, 지난 이틀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17.61bp, 17.08bp 하락했다.

특히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은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로 장중 한때 1.47%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1.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둘러싼 'R의 공포'가 확산하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물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10선까지 후퇴했고,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데 따른 점검회의였다"며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조치가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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