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금융 관련 주가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우리금융지주 주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역대 최저가에 이어 최근에는 공매도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새로 편입할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16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종목 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만1천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보다 250원 내려 2.16%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나흘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재상장 이튿날에 기록한 1만6천원의 최고가와는 계속 멀어지는 상태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이달에만 11.4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4.26%)의 두 배를 넘는다. 금융업 주가 하락세를 우리금융이 일부 주도하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갈등 악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줄곧 훼손되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면서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들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더 악화했다. 여기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 주가는 삼중고를 겪는다.

우리금융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우리금융의 보유주식을 지난 9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정리한 우리금융의 주식이 150만주를 웃돈다. 기관투자가도 지난 9일부터는 매도세에 동참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분기에 1.75%를 기록했다. 1년 새 0.07%포인트가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NIM은 1.49%까지 내려왔다.
 

 

 

 

 

 

 


주가 하락에 공매도가 불어난 점이 우려스럽다.

전 거래일에 우리금융의 공매도 비중은 20.74%를 나타냈다. 지난 8일 5.75%에서 급격히 늘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가 하락률이 1%를 넘는 거래일이 많아지면서 하락 베팅에 동참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느낌이다"며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가 심해 하한선을 다지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추가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나쁘고 금리연계형 파생금융상품의 여파도 부각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주가가 반등하려면 새로 들어올 계열사들이 성과를 내야 한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진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비은행부문의 확대로 사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게 최선일 것이다"며 "은행으로 대거 편중된 순익 비중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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