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고 부양책을 발표했다.

차이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무장관 격인 폴 찬 모-포 홍콩 재정사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 범위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 2~3% 범위보다 크게 하향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홍콩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부정적 충격을 상쇄하고자 191억홍콩달러(한화 약 3조원) 규모의 부양책도 밝혔다.

찬 재정사장은 부양책에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과 기업에 대한 보조금, 월급에 대한 대규모 세금 환급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외부적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은 미·중 무역긴장 고조와 임박한 하드 브렉시트 위험, 중동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아시아의 산업 및 교역 활동 둔화, 금융시장의 변동성 심화, 주요 경제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 높은 불확실성으로 암울하다"고 말했다.

찬 재정사장은 "이러한 배경에서 수출입 교역과 물류, 그리고 관련 분야는 계속해서 어려운 여건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양책과 관련해 그는 중소기업을 돕고 고용을 보호하며 홍콩 거주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홍콩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0.6%를 나타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홍콩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DBS은행은 지난 2일 홍콩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0%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2%에서 0.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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