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 위안화에 연동해 상승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10원 상승한 1,214.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의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커브 역전에 상승 압력을 받으며 출발했다.

여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하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소폭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06% 절하시킨 7.0312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기준환율 절하 고시 영향으로 전일대비 0.1% 상승한 7.0545위안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이 같은 요소들이 달러-원에 강한 상승 동력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오전 장중 주로 1,214원~1,215원대에서 거래되며 좁은 레인지 속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도 한산한 모습이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의 2천255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수주 소식이 전해졌다.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가 일부 출회했으나 결제 물량도 있어 수급 흐름은 양방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해 상승 폭을 키워갈 수는 있으나 1,220원 수준으로 재차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위안화에 연동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소폭 상승세이지만 거래가 한산한 만큼 급등할 추진력은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다양하고 해석이 혼재한 상황이다"며 "최근 달러-원의 흐름을 봤을 때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시장의 기세가 급등세를 이끌 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30원 상승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역외 달러-위안 움직임에 연동하는 모습이다.

다만 징검다리 연휴 여파로 큰 변동성 없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14.00원, 고점은 1,215.40원 수준으로 변동 폭은 1.40원 남짓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81억5천만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2엔 상승한 106.13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8달러 하락한 1.1098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4.4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2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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