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에 맞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전날 미국이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응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의 조치는 양국 정상이 이전 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려는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신용보증협회의 왕 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계획을 '무책임한 것'이라고 일컬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합의 도달에 필요한 방향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관세 조치는 최근 양국이 경제 및 교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했던 엄청난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진행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지난 13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랩톱과 휴대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무역대학교의 양웨이용 경제학 교수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더 고려한 것이라면서 소비자들과 무역업체들이 다른 시장에서 대체품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게다가 미국은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 대한 우려로 그렇게 했다. 정부는 미국의 연휴 쇼핑시즌에 나타날 수 있는 관세 충격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미국이 관세 부과를 늦춘 것이 향후 협상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 연기로 1천56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12월로 늦춰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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