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다만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2%포인트(p)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같은 폭으로 올랐는데 축소폭은 0.07%p로 전체 아파트값보다 3배 이상 컸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단지 매도자들이 오른 호가를 고수하고 있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이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0.07%)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1천만원 올랐고 강남구(0.04%)는 자율형사립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 호가가 올랐다. 관악구(-0.14%)는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4천만원 하락했다.

서대문구(0.10%)에서는 마포생활권의 신축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천500만원 올랐고 마포구(0.04%) 신축인 래미안웰스트림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도 2~3년차 새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위례가 0.06% 올랐고 동탄이 0.02%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작구(0.14%)는 실수요가 움직이며 래미안로이파크, 이수역리가가 2천만~3천만원 상승했고 성북구(0.04%)에서는 신일해피트리와 길음뉴타운7단지가 2천만~3천500만원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인다"며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 거시경제 불안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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