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중국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성장률이 소폭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를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기술기업 제품 가격 인상이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기술기업들이 짧게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이 계속 기업 심리와 경제성장을 짓누를 것이라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평사는 미국이 1년간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 규모에 대해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15bp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이 관세 결정 하나만으로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다른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시행 중인 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도 무역갈등 폭풍우가 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이러한 다양한 무역 충돌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며 기업투자 감소로 인한 부차적인 영향은 무역 분쟁이 오랫동안 이어질수록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순수출이 받을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중국의 경우 부가가치 수출의 비중이 중국 GDP의 3.5%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평사는 대중 추가 관세 연기 결정이 당장 중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책적 불확실성이 주는 광범위한 영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P는 "제조업에서는 이미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성장은 더 큰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평사는 대중 추가 관세가 양국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통제가 가능하다면서도 경제성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특히 그렇다고 신평사는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신용에 미치는 일차적인 영향은 적거나 온건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S&P는 설명했다.

신평사는 양국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어있을 뿐 아니라 내수 시장도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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