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자산운용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시장 전략가 SCMP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장기금리의 하락과 미 국채 금리 역전이 우려되는 신호이긴 하지만 전면적인 경고음은 아니라고 JP모건 자산운용의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시장 전략가가 진단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기고를 통해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은 "나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침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운전 중에 자동차 대시보드에 황색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갑작스럽게 차를 세우지 않고 계속 가던 길을 가고 이후에 집으로 갔다"면서 채권시장도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단기채권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금리 인상이며 장기 채권 수익률을 낮추는 것은 인플레이션과 미래 성장 전망이 하락할 때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가운데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 하향이 합쳐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과거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발생했던 9번의 경우에서 7번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또한 경기침체는 금리 역전 발생한 지 평균 14개월 만에 현실화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주목할 만한 것은 7번의 경우 모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에 대한 역사적으로 신뢰할 만한 지표인 이것이 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엄청나게 바뀌었으며 수익률 곡선 역전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어떤 전조가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시장의 위험 회피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08년 이후 비전통적 통화정책 추구에 따른 증상이며 이러한 초완화적 정책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가 탄력적인지 점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패닉에 빠지거나 매도에 의존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권은 올해 엄청나게 올랐고 점점 비싸지고 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주식을 매수할 새로운 기회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6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