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뉴욕 채권시장 발 리스크오프에도 수주 물량에 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0원 하락한 1,210.80원에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커브 역전과 뉴욕 증시 패닉에 상승 출발했으나 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반등하면서 점차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물러나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7위안대 초반에서 무거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2천255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수주 소식에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오는 20일 삼성전자의 중간배당금 지급을 앞둔 달러 매수세는 많지 않았다.

다만 1,209.80원에선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포지션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1,210원 아래에선 저가 매수세가 나왔다.

한편 북한발 리스크는 하단 지지 재료가 됐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74주년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및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해 비난해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5.00∼1,21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210원대가 유지되겠으나 대부분의 재료가 노출된 만큼 달러-원 변동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됐던 삼성전자 배당 관련 달러 매수가 부재했다"며 "롱스톱도 있어 달러-원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갈등, 홍콩 불안을 포함해 한일 이슈, 이탈리아 정국 불안, 브렉시트 우려, 아르헨티나 금융 불안까지 이슈는 많다"면서도 "달러-원에 당장 강한 등락을 유도할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펀더멘털도 나쁘고 북한 관련 리스크도 있어 달러-원이 밀릴 상황은 아니었다"며 "코스피도 반등하지 못해 수주 소식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전 배당금 수요가 나올 수도 있어 1,21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고 방향은 위"라며 "중요한 지표가 없는 가운데 미국 주식이 패닉 후 회복했으나 기술적 반등 외에 큰 의미 없어 보여 불안 심리가 이어질 것이고 금리 쪽 이슈를 계속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1.30원 상승한 1,214.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리세션(경기 침체) 우려에 갭업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고점은 1,215.40원까지 높아진 후 반락해 1,209.80원까지 낮아졌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8억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1,927.17, 코스닥은 0.93% 내린 591.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9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02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15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7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6원, 고점은 172.3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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