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국고 3년과 10년의 장단기 금리차는 7.7bp로, 2008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4bp 내린 1.095%, 10년물은 5.9bp 하락한 1.172%에 거래됐다.

3년물은 1.0%대로 내려왔고, 10년물은 1.1%대로 진입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오른 111.46에 거래됐다. 증권이 1만1천374계약 샀고, 은행이 4천71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2틱 상승한 135.95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59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70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강세 방향을 기대할 수밖에 없고, 시장 흐름에 맡겨야 하는 장세"라며 "아직은 아니지만 홍콩 시위 사태 추이에 따라 금융위기 정도로 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도 "대외적인 분위기도 채권에 유리하고, 현재 상황에서는 일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반등이 나오더라도 현재 금리 하락세가 다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5.4bp 내린 1.08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6.5bp 하락한 1.160%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보통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 장단기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역전을 면했지만, 14~15일 이틀 사이 10년과 2년 금리가 각각 17.61bp, 17.08bp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일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올리 렌 ECB 집행 이사는 15일(현지시간) "우리가 9월에 상당한 임팩트가 있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금융시장과 관련해서 오버슈팅하는 것이 언더슈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홍콩 정세 불안, 북한의 도발도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을 비난한데 이어 16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국채선물을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강세를 유지했다.

국채선물은 다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미 국채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상승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4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5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0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34계약 줄었다. LKTB는 6만4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5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4bp 하락한 1.095%, 5년물은 5.5bp 내린 1.12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9bp 떨어진 1.17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6.4bp 하락한 1.15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0bp 내린 1.142%, 50년물은 6.1bp 하락한 1.141%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3.3bp 하락한 1.277%, 1년물은 4.1bp 내린 1.155%를 나타냈다. 2년물은 4.7bp 떨어진 1.09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2bp 내린 1.62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5bp 하락한 7.72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49%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보합 수준인 1.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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