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대화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중 무역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3.16포인트(0.06%) 오른 20,418.81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4포인트(0.10%) 상승한 1,485.29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미국 등 글로벌 침체 우려에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 분위기가 다시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15일 선거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곧(soon)"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양국 고위급 무역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2020년 미국 대선) 전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고, 30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 2%를 밑돌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잔존만기 5~10년 구간의 국채 매입 규모를 줄였으나 금리 이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BOJ는 만기가 5년 초과·10년 이하 국채를 4천500억엔 규모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의 4천800억엔보다 300억엔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 10년 국채금리도 빠르게 반등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에 나설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3.76포인트(0.91%) 오른 10,420.89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떨어졌으나 이내 가파르게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곧 전화 통화할 것이며,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하자,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긴장이 일부 해소되며 대만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9월 예정된 고위급 회담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무역 갈등과 관련하여 미국과의 절충을 희망한다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포모사석유화학이 3.78%, 푸방금융지주가 2.98%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선 TSMC, 훙하이정밀, UMC가 각각 0.81%, 0.56%, 3.88%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가처분 소득 증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03포인트(0.29%) 오른 2,823.82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41포인트(0.55%) 상승한 1,525.4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중국 정부가 올해와 내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소비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발개위의 멍웨이 대변인은 도농 간의 이동을 규제하는 데 이용됐던 후커우(戶口·호적) 시스템을 추가로 개편하고, 월급이 아닌 부차적 수입을 낼 수 있는 채널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무역갈등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중국 외교부는 무역갈등과 관련해 미국과 절충을 희망한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은 무역 이슈와 관련해 미국과 중간지점에서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한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관련 종목이 1% 넘게 올랐다.

칭다오맥주와 해천미업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견실한 수익보고서가 소비재 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 도래 물량은 없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화 재개 기대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38.76포인트(0.94%) 상승한 25,734.22에 마쳤고, H지수는 60.89포인트(0.61%) 오른 9,964.30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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