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소매 판매에서 확인된 강한 미국 경제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34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41엔보다 0.301엔(0.2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139달러보다 0.00371달러(0.3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79엔을 기록, 전장 117.84엔보다 0.05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오른 98.281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좋은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침체 우려가 줄여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최근 2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노르웨이 크로네에 대해서는 17년 만에 가장 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경기 부양책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전일 올리 렌 ECB 집행 이사는 ECB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하고, 그 완화 정책이 주식 매수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열려있다 고 말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 지금은 더 불확실해졌다고 말해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다. 유가가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긴장 등이 노르웨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크로네는 지난 6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SEB의 라우리 할리카 채권·외환 전략가는 "노르웨이 크로네에 낙관할 만한 좋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분석가는 "시장은 렌 이사의 발언을 놀라움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유로는 이런 이유로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로가 이미 너무 많이 약해진 만큼 ECB가 유도한 유로 약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미국 정부의 달러 약세를 위한 연준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MUFG의 분석가들은 "글로벌 성장 전망이 나빠지는 등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달러는 지지가 될 수 있지만, 핵심은 연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성장에 확실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더 길게 보면 연준이 시장의 예상만큼 금리를 많이 인하할지에 달러의 흐름이 달려있다"며 "금리 인하는 달러에 부담이 되는데, 예상만큼 많이 인하하지 않을 경우 채권시장의 가격 재조정이 추가 시장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다음 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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