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미 국채금리 반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12포인트(0.65%) 상승한 25,745.5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82%) 오른 2,87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포인트(1.02%) 상승한 7,846.1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그는 전일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9월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9월 회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는 전화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미국의 9월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미국 역시 최후의 보복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경기 침체 공포를 자아냈던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도 비교적 잠잠해졌다. 역전됐던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정상화된 뒤 격차를 소폭 확대했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2% 선 아래로 떨어졌던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이날 다시 2%대로 반등했다.

전일 월마트의 호실적이 증시를 지지한 데 이어 이날은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가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놨다.

엔비디아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7%가량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는 등 주요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줄였다.

이날 발표된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0% 감소한 119만1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감소한 124만 채에 못 미쳤다.

다만 7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8.4% 증가한 133만6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4.1% 증가한 127만 채를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로 채권과 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려들었다"면서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이날도 다소 평온하지만, 채권 금리 움직임은 다음 주에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5% 올랐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54.88달러에, 브렌트유는 0.88% 상승한 58.7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2%,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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